[제103회 전국체전] 남자 19세이하부 역도 89kg급 2관왕 수원고 김태희
"어젯밤에 1등 하는 꿈을 꿨어요. 꿈대로 됐네요."
김태희(수원고2년)가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역도 남자 19세이하부 역도 89kg급서 2관왕을 차지했다..
김태희는 9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회 89kg급 용상 경기서 1차 162kg, 2차 167kg, 3차 171kg를
모두 성공시키며 2위 김경태(170kg·경북체고)보다 1kg을 더 들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태희는 인상에서는 138kg을 들어 올려 박지환(141kg·인천소방고)에 밀려 은메달을 획득했지만 합계서
309kg을 기록해 박지환(303kg)을 제치고 우승해 대회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6월 문곡서상천배 역도 81kg급에서 은메달만 3개를 기록한 김태희는 과감히 증량해 이번 체전서 우승을
이뤄냈다.
우승 원동력으로 김태희는 "정말 노력했다"며 "종목당 2시간씩 거의 매일 연습했다. 힘들었지만 운동선수가
꿈이어서 견딜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다부진 몸을 눈여겨본 장봉조 전 광명시역도연맹 회장의 권유로 역도를 시작한 김태희는
수원 정천중 2학년에 첫 금메달을 기록하며 성장을 알렸다.
아버지 김근혁 씨는 "아들은 어렸을 때부터 운동 습득력이 남달랐다"며 "사실 태희 할아버지가 장사였다.
태희는 스스로 나라의 일꾼이 되고 싶어 하니 우리 부부는 뒤에서 묵묵히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김태희는 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삼고 있지만 당장은 아니라고 답했다.
그는 "우선 체대에 진학하고 상무에 입대해 운동을 계속하는 게 목표다"라며 "지금처럼 운동하면 언젠가는
메달에 도전할 날이 올 것으로 믿고 있다"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울산=손용현기자
출처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http://www.joongboo.com)